서울 영등포구 윤중로 근방에는 260m² 크기의 숲이 있다. 왕벚나무와 산딸나무, 이팝나무, 산철쭉 등 다양한 품종의 나무 280그루가 어우러져 자라고 있다.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는 작은 숲이다. 하지만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겨울에도 숲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숲의 이름은 ‘디오숲’. 디오(D.O.)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한 멤버 이름이다. 디오숲은 그의 22번째 생일이었던 2014년 1월 12일에 맞춰 조성됐다. 대부분 10대 소녀 위주인 팬들이 이 숲을 위해 653만 원을 모았다. 일종의 ‘생일선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