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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율이 목소리 다들 저장해놓고 밤마다 꼭 들어
듣다보면 백일의 낭군님 마지막화 여운 느껴져서 눈물난다..
https://www.dropbox.com/s/pyvt7lcwcnkjgug/%E6%9D%9C%E5%8F%A3%28%EB%91%90%EA%B5%AC%29%20-%20%EC%9D%B4%EC%9C%A8%20.wav?d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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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오년 칠월 초나흘
가는 걸음걸음마다 니가 보였다
허상임을 안다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는다
경오년 칠월 초닷새
그날 너를 붙잡지 않은것을 몹시도 후회하고 있다
괴로움이 가득해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경오년 십이월 열이레
오늘은 눈이 내렸다
흩날리는 눈을 보니 너의 생각이 났다
니가 물었었다 눈이 좋은지 꽃비가 좋은지
몇번을 물어도 나의 답은 너다
기억하느냐
오늘은 내가 너와 혼인을 했던 날이다
인생은 두가지 길이 있다 한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것처럼 사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것
돌이켜보면 너의 낭군으로 살았던 그 백일간은 내게
모든 순간이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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