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 난 고2겨울이었고 내신을 말아먹어서 수시로는 절대 못가는 상태였어 내 내신으로는 목표대학에 미치지도 못했고 정시로만 가야되는 상태였지 근데 추세는 수시였고, 내신 버리면 대학 못 간다 내신도 안나오는데 수능이 나올것같냐 등등 이런말 들으면서 극도로 스트레스 받았었고 다 내려놓고 싶었었어 매일 매일 울었고 내 주변 사람들은 답답해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었어 지구는 언제 멸망하나 .. 이러고 있었지 사실 덕질도 잠정 중단이던 상태...ㅎㅎ 그런 상황에서 오랜만에 트위터 들어갔는데 경수 수상소감 영상이 있었고 , 아무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틀었는데 단단해지라고 하더라
단단해지라고. 아무도 나한테 단단해지라고 한 사람은 없었어 그 당시 부모님도 날 이해못해주시는것같아서 마음의 문을 닫은 상태였어 근데 경수가 , 단단해지라고 하는 말 듣고 정말 펑펑 울었어 아 , 이게 나한테 필요한 말이구나. 단단해져야겠구나 싶었지 나한테 1:1로 한 말도 아니고 다수인 팬들에게 한 말이었지만 나한테 너무 와닿고 필요한 말이었던것같아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게 하는 말. 덕분에 그걸 시발점으로 부모님과 대화도 하고 마음도 추스릴 수 있었어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담임쌤이랑 상담도 하면서 천천히 내 마음 굳혀갔지 결국 고3도 잘 보내고 수능도 만족스러울 만큼 잘 봤어 ㅎㅎ ❤️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수능 잘 본건 오롯이 경수덕이다 !! 하면 좀 억지지만 그래도 물꼬를 터주고 닫혀 있는 마음을 열게 해준건 경수야
너무너무 고마워 도경수 넌 알까 팬싸 가게된다면 꼭 얘기해주고싶어 고맙다고 , 힘을 줘서 고맙다고 !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너여서 고맙다고 .. 쓰다보니까 그때 생각나서 또 울컥한다 ㅠㅠ 긴 글 읽어준 단단이들 너무 고마워 !! 단단이들한테 얘기해주고 싶었어 댓글만 달다가 글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