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와버렸어. 군입대 소식 경수 통해서 듣게 되고 지나가는 시간들 붙잡기보다는 나도 내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냈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나니까 애써 내내 부정했던 날이 와버렸네. 좋아하는 사람들과 평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여. 우리 경수는 주변 사람을 누구보다 잘 챙기는 사람이잖아.
올해 초 휴식기부터 군입대 마음 먹고 조용히 보낸 시간들까지 그 기억들이 경수가 군대에서 지낼동안 작은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우리 생각으로 가득한 음원도 선물해주고 가는 것도 너무 진심으로 고맙고 또 고마워. 우리 경수가 준 선물 나도 소중히 간직하고 보담할게 진심으로 너무 고마워.
너무 길지 않은 1년 7개월이 되길 바라고있어. 우리 경수에게도 나에게도 그 시간동안 더욱 단단하고 건강해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이 우선인거 알지? 너무 열심히 하기보다는 쉴 수 있을때 충분히 쉬고 경수에게 1등을 하라고 가는 군대가 절대 아니니 뭐든지 적당히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우리 경수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불평없이 묵묵하게 모든 일 제대로, 완벽하게 해나갈 성격이라 이렇게라도 말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야.
햇빛 보다는 그늘에서 쉬고, 맛있는게 나오면 경수도 양껏 풍족하게 먹었으면 좋겠다.
경수야, 진짜 내 인생에서 경수를 알게되고 정말 벅차게 행복한 기억들이 나에겐 전부야. 우리 경수도 부디 20대의 기억들이 찬란하고, 또 20대의 마무리 기억들이 더없이 완벽한 마무리가 되길.
감정이 복잡해 말이 길어진다. 우리 경수 편지 자주할게 너무너무 사랑해 보고싶을거야
- 단단 드림 -